대전역 앞(서광장)은 항상 택시와 버스, 그리고 일반차량들이 엉켜 늘 혼잡한 곳이다. 이 일대에 최근 지하차도의 보행통로를 이용해서 택시의 동선을 조금 틀어줬는데, 아직 도로의 사용개시는 안 한 듯 보였다

폰으로 대충그린 개선 전(노랑색) 과 개선 후(파랑색)

 

1. 동에서 서로 빠지는 기존 동선, 택시는 왜 도로 한차로를 물고 있을까??
기존에는 역전시장쪽에서 진입해서 광장을 한바퀴 돌아 포장마차쪽으로 빠지는 형태였다. (노랑색 선)
이러다 보니 택시가 적을 때는 광장 내에서 수용이 되었지만, 택시가 몰릴 때에는 대기행렬이 심하면 원동4가까지 늘어져 하위차로를 점유하고 있었다. 즉 광장 내에서 그 많은 택시들을 수용하질 못한 것이다.
그래서 늘어진 택시로 인해 일반차량들이 대전역 선상주차장이나 서광장 주차장에 진입하려면 택시의 양보가 없이는 들어가기도 어려웠다.
또 이 일대를 통과하는 버스는 정류장에 애당초 진입할 생각도 하지 않고 도로변 2차로에서 승하차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2차로에서 승하차하는 시내버스

 

2. 상충을 줄이려고 대전역네거리의 현시를 바꾸자니 신호연동이 걸리네..
이 계획이 있기 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전역네거리의 현시순서를 바꿀 계획은 있었던 것 같다.

빨강색이 택시 대기로 인한 상충지점

 

왜냐면 이곳은 동시신호인데, 목척교쪽에서 좌회전이 켜진 다음이 역전시장쪽 신호이기에
목척교에서 넘어온 택시 정차차량들과 역전시장서 넘어온 차들과 상충이 잦다고 했다.
그치만 공단에서는 이곳 일대가 연동신호로 묶여있어, 이곳 을 수정해주면 신호를 전부 바꿔줘야하니 어렵다고 했다

3. 그럼 지하차도 일부를 택시 전용으로 바꿔보자!!
어떤 분이 낸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괜찮은 것 같다. 사실 이 지하차도는 2005년에 대전역 동서관통도로 개설을 하면서 생긴 것이다. 그러면서 차도와 보도를 같이 만든 것인데, 정작 사람들은 대전역을 통해 넘나들다보니 이 보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였다.

http://www.cc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31

 

교통의 혁신 대전동서관통도로 개통 - 충청뉴스

 

www.ccnnews.co.kr



 

그래서 바뀐 것이 아래 그림과 같이 동광장사거리에서 진입한 뒤, 서광장 쪽으로 나와 광장을 한바퀴 돌고 기존과 같이 나가는 것이다. (파랑색 선)

폰으로 대충그린 개선 전(노랑색) 과 개선 후(파랑색)

 

개선에 따른 장점으로는 일단 기존보다는 대기열 길이가 훨씬 길어져서, 원동네거리까지 늘어지던 택시들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 한차로를 잡아먹던 택시들이 없어지니 도로용량도 확보가 될테고... 교통혼잡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생각된다. 버스들도 그 전보다는 정류장에 밀착해서 진입하니 교통안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일이다.

단점은? 굳이 생각하자면 역전시장이나 중앙시장 다니는 사람들 중 택시를 편하게 탔던 사람들일 것이다. 그 전에는 짐이 많으면 그냥 늘어진 택시들 중 앞에 있는 아무거나 타면 됐는데, 앞으로는 좀 기다려야하니..
그렇지만 이건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택시는 근처 택시승강장을 이용하게끔 하고, 여기서 택시잡으면 즉시 단속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면 되지 않을까 한다.

바뀐 사진은

예전 보도 출구였던 지점
출구에서 나와 우회하는 동선으로
예전 택시정류장을 좀 더 크게 신축한 것으로 보임

 

4. 마치며
어렸을때 어머니와 역전시장을 가면 사람도 많고 차들도 엉켜 돗데기시장 같았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번과 같은 개선을 통해 혼잡이 개선된다면 그쪽으로 장보러 가는 길이 조금 덜?? 겁날 것 같다

글을 쓰고 나니 두 가지 궁금증이 남았다
- 동광장은 왜 서광장 만큼 활성화가 안 될까??

- 서광장에 kiss&ride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은 정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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